난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쉽게 대답하지 못했다.

초,중,고등학교 때부터 혹은 유치원 때 부터 이 질문을 듣기 시작했지만

과학자, 대통령, 축구선수 등으로 얼버무렸고 머리가 커지면서 좀 더 현실적인 교사, 공무원, 회사원, 공기업 사원이나 연구원 같은 것들로 변하기 시작했다.

 

군대 행정병 시절 부대원의 신상정리로 개인정보를 정리 해두는 일이 있었다.

그 일로 1~200여명의 장래희망을 알아볼 수 있었는데

그 결론은 출신 지역, 학교, 학과, 부모님 및 모든 성장환경이 달랐음에도 모든 이들의 꿈은 내 머리가 성장 했을 때와 무척이나 닮아 있었다.

회사원과 공무원 등등 막연한 CEO가 되고 싶어 하는 이들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지만

이 세대 사람들의 꿈이 사라졌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때 본인의 장래희망은 “세계일주”였다

 

본인의 꿈이 너무 현실적이어서 취업후의 고민을 많이 했었다

돈벌어 집하고 차사고 노멀한 삶을 위해 이러한 일을 평생 할수 있을 만큼 가치가 있는 것일까?

단지 먹고 살기 위해서 회사를 다니고 월급만을 바라는 인생을 사는 것이 참된 삶일 것인가?

이러한 성찰과 더불어 작은 사고로 인해 인생관에 많은 변화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쿠바의 혁명가 체게바라가 말했던 대로

 

우리 모두 리얼 리스트가 되자

하지만

불가능한 꿈을 가슴속에 간직하자

라는 명언이 내 머릿속을 깨우쳐줬다.

 

오래된 나의 심장에 존재했었던 사라진 꿈을 나 마음의 유통기한이 지나기 전에 꺼낼수 있었다.

 

여행을 준비하는 기간 동안 친구들의 결혼, 취업, 재취업, 대학원 등등을 보며 내 마음의 불안감도 엄습해 온 것은 사실이다.

 

칭다오에서 19시간 걸려 다퉁에 도착한뒤 기쁨에 겨운 존의 모습.

 

한시 앞도 보이지 않는 취업전쟁터에서 문득 2년이라는 시간을 해외에서 벌어놓은 돈을 까먹으며 하는 여행을 결정 한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깊고도 깊은 결정이었고 부모님의 격려 속에서 받아낸 수락인 만큼 뜻 깊고 즐거운 보람찬 여행이 되었으면 한다.

 

위의 글은 2015.02.14.에 작성된 글이며, 사진은 세계여행 도중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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